「유고」국립미술관장「아테·소리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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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고슬라비아 총 미술관장「안데·소리치」씨(60)가 한·유고간 교류 전 개최협의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초청으로 지난 6월29일 내한했다.
유고슬라비아 문학계인사로서는 한국 공식방문의 첫 문을 연「소리치」씨는 지난달 30일 국립현대미술관측과 90년의 유고슬라비아작가 서울초대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91년 한국작가의 유고슬라비아초대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을 통해 구체적인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릴 유고회화초대전에는 유고의 대표작가 20명이 1백 여점의 작품을 출품할 예정입니다. 수많은 작가 중에서 20명을 선정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도 주의를 요하는 작업이며 아직 작가선정이 미결인 삼대에서 자세한 설명을 드릴 수 없어 미안합니다』.
그는 그러나 이 초대전「무르티지」「클메르」「글리하」「브르칸」「스투피자」등 지난 4반세기동안유고 현대미술을 선도해온 구세대 작가들을 적절히 포함시키는 선에서 실질적으로는「새로운 조형사고로 작품활동을 하는 50년대 이후세대」에 특별히 비중을 두는 젊은 전시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91년으로 예정돼있는 유고 한국초대전에도 언급, 자그레브 뿐만 아니라 유고 전국의 주요도시를 순회전시하며 유고 국민들이 한국현대미술의 진면목을 폭넓게 보고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작품교류 전에 그치지 않고 양국 작가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류의 장이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그는 유고의 많은 작가들이 얼마 전 서울의 두손 갤러리에서 열린「에도·무르디치」전의 성공에 자극 받아 한국에서 전람회를 갖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현재 유고에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미술경향에 제한이 가해지는 일은 전혀 없으며 작가들의 외국진출이나 세계 저명 미술 인들의 초대전등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어 한·유고간 미술교류에 장애요인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정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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