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 속속 확정…월 5만5000~12만5000원으로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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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가 일제히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이용약관을 인가했다. LG유플러스도 이용약관을 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은 인가 받은 요금제의 구체적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요금제는 모두 4구간으로 구성됐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고, 월 7만5000원(데이터 150GB), 월 9만5000원(데이터 200GB), 월 12만5000원(데이터 300GB)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 발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고한 요금제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5만5000·7만5000·9만5000원의 3가지 요금제를 내놨다. 가장 저렴한 월 5만5000원제에는 데이터 9GB를 제공한다. 이 용량을 다 쓴 후부터는 속도가 느려진다. 7만5000원 요금제와 9만 5000원 요금제에는 데이터를 각각 150GB와 250GB를 제공한다. 3종 요금제를 24개월간 이용하는 선택약정을 하면 25%를 할인받는다. 이 경우 실제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요금은 각각 4만1250원, 5만6250원, 7만1250원이다.

LTE 요금 그대로 내면서 5G로 1000GB 사용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고객들을 5G로 유인하기 위한 프로모션 상품도 내놨다. 6월 말까지 운영하는 ‘LTE 요금 그대로’와 ‘DATA 4배’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29일 5G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신규 5G 요금제와 콘텐트 혜택을 알리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9일 5G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신규 5G 요금제와 콘텐트 혜택을 알리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LTE 요금제 중 월 8만8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을 선택해 약정할인을 받으면 실제 내는 돈은 월 6만6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5G 고객이 9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약정할인에 추가할인을 더해 월 6만6000원에 1000GB의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고객들의 경우 실제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0GB 미만"이라며 "1000GB는 이의 10배에 달하는 만큼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월 1000GB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5G 전용 콘텐트를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 중 한 명만 5G 써도 결합 할인 가능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요금제 3종은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스마트워치 같은 기기로도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7만5000원과 9만5000원 요금제에서는 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10GB, 50GB씩 별도로 제공해 단말기 추가 사용에 대한 편의를 높였다. 가족 중 한 명만 먼저 5G를 쓰더라도 나머지 LTE를 쓰는 고객과 묶어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다.황현식 LG유플러스 PS 부문장은 "출발점에 선 5G 서비스 혜택을 고객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했다”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와 프로모션이 5G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KT도 이날 과기정통부에 5G 인가를 신청했다. KT 요금제는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KT는 요금제 세부 내역을 오는 3일 공개할 계획이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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