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앓고 있다면 치아상실 위험 껑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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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치아상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윤준호 교수 연구팀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치아상실 위험도를 분석했다. 윤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과 정상군의 치아상실 위험을 비교했다. 성향점수 매칭 방법을 활용해 성별·연령·거주지 등은 물론 사회경제적 지위가 유사한 환자군과 정상군을 선정했다. 그 결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정상군에 비해 치아상실 위험이 22.1% 더 높았다. 질환별로는 고혈압 30.8%, 당뇨병은 34.8%,  골다공증 44.1%, 류마티스관절염 52.3%로 위험도가 달랐다.

특히 당뇨병은 중증도가 심해질수록 치아상실 위험이 높았다. 중증도에 따라 비교한 결과 인슐린을 복용하는 중증 당뇨 환자군의 치아상실 위험은 50.8%다. 다만 치과 방문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아·잇몸 등 구강관리에 신경써 치아 상실위험이 감소했다. 윤준호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상태를 확인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미국치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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