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北대사관 침입 용의자 인도 요청, 언급 않을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 용의자 '에이드리언 홍 창'. [AFP=뉴스1]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 용의자 '에이드리언 홍 창'. [AFP=뉴스1]

미국 법무부가 스페인 당국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 용의자들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2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정책상 법무부는 이러한 요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 문제에 대한 외국 정부와의 통신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당시 스페인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 중 범행을 주도한 사람은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인 '아드리안 홍 창'이라고 발표했다.

'아드리안 홍 창'은 스페인 당국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 중 한 명이다. 현재 용의자 중 '샘 류(Sam Ryu)'라는 이름의 미국 시민권자와 '우 란 리(Woo Ran Lee)'라는 이름의 한국 국적자 등 용의자 10명 중 3명의 신원만 확인된 상태다.

앞서 스페인 현지 판사에 따르면 현재 신원이 확인된 모든 용의자가 사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가 27일 보도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