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갚겠다…” 여성 137명에게 수천만원 빌린뒤 잠적한 男

중앙일보

입력

26일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빌려 잠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빌려 잠적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돈을 빌린 후 잠적하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사기‧협박 등의 혐의로 A씨(22)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채팅앱으로 여성들에게 접근, 돈을 빌린 후 잠적하는 수법으로 모두 137명에게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또 일부 여성에게는 불법촬영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지금까지 도피생활을 해왔다.

A씨는 사기 행각은 도피 중에도 계속됐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지난 24일 대구에서 검거했다.

무직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은 모두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 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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