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재건축 급매물 늘며 강남 2주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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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호가가 급락하면서 강남권 전체 아파트 값을 끌어내렸다. 비수기에다 주택담보대츌 규제와 금리인상까지 겹쳐 아파트 매매시장은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은 평균 0.05%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구(-0.06%)는 지난해 10월 넷째주(-0.04%)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0.29% 떨어져 2주전(-0.14%)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은 일주일새 2000만~3000만원 내려 6억5000만~6억7000만원이다. 대치동 청실1, 2차와 청담동 한양아파트도 평형별로 1000만~5000만원 호가가 내려갔다. 대치동 솔로몬공인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2주택자와 금리인상 등으로 자금 압박을 받는 매도 희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 25평형도 6억5000만~7억1000만원으로 2주 전보다 1000만~2000만원 빠졌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2차 역시 평형별로 500만~3000만원 가량 낮춘 매물이 늘고 있다.

강남권 일반아파트 값도 약세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33평형은 일주일새 5000만원 가량 내려 13억~15억원이다. 도곡동 박준현공인 관계자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 대부분이 추가 하락 기대감에 매입시기를 늦추고 있어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32평형은 8억~9억20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0.22% 올라 2주 전(0.85%)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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