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국에 추가제재 조치|정부간 고위급접촉 전면중단 세은등 신규차관제공도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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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시」미국대통령은 20일 미·중국정부간의 모든 고위급접촉을 전면 중단시키고 세계은행 및 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대중국신규차관중단을 모색하는 등 국내민주화운동에 대한 중국정부의 유혈탄압행위를 응징키 위한 새로운 제재조치를 단행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국내민주화운동 세력에 대한 중국당국의 폭력 및 보복행위에 대응, 양국의 고위급 관리들간 접촉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히고 이와함께 국제금융기구의 대중국 신규차관제공을 연기토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로 예정돼있던 「로버트·모스배처」미상무장관의 중국방문 일정이 취소되게 됐다.
미국정부관리들은 이같은 새 제재조치속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상의 최혜국대우 철폐조치도 포함될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반혁명분자로 몰려 북경과 상해에서 사형선고를 받은「11명에 대해 감형등의 관대한 조치를 취해주도록 중국정부에 공식요청했다.
이와함께 「케야르」유엔사무총장과 미의원대표단도 중국정부에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에 대해 관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이 이날 새로운 대중국제재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베이커」미국무장관은 20일 상원외교위원회에 참석, 「미·중국간의 비군사적 교류에 정치적 차원의 참여를 전면 중단할것을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히고 양국간의 공식 접촉금지대상에는 차관보급이상의 회담이 모두 포함된다면서 이는 「모스배처」상무장관의 중국방문계획도 취소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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