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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사람 위한 교통서비스’로 100년 미래 향한 더 큰 도약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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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50년 전인 1969년 216달러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의 근저에는 고속도로가 있다. 1968년 12월 경인고속도로 23.4㎞ 최초 개통,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428㎞ 개통을 시작으로 혈관처럼 국토를 종횡하는 국가 간선도로망이 구축됨으로써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다. 1984년 6월 개통된 88고속도로(현 광주대구고속도로)는 영호남의 문화적 화합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4차 산업 혁명, 남북도로 협력 등 기회 #새로운 미래상 정립, 조직개편 단행 #국민안전 최우선, 따뜻한 공기업 등 #창립 50돌 맞아 ‘5대 국민약속’제시

이 같은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과 유지관리의 중심에는 한국도로공사법에 의해 1969년 2월 15일 설립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있다. 그간 도로공사는 국가 간선도로망 구축과 이용객의 편의 증진에 매진해왔다.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지난 14일 김천 본사에서 열린 제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2월 15일 한국도로공사법에 의거해 설립됐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지난 14일 김천 본사에서 열린 제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969년 2월 15일 한국도로공사법에 의거해 설립됐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지난 50년 동안 도로공사와 고속도로는 크게 발전하며 국민 경제와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재 운영 중인 고속도로는 30개 노선 4151㎞에 달한다. 또 1990년대 들어 통신기술을 활용해 교통관리시스템을 통합·관리하는 교통종합상황실(현 교통센터)을 설치했으며, 전국 고속도로에 광통신망을 구축했다. 2000년에는 하이패스를 도입했고, 2007년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하이패스 이용률은 2017년에 80%를 넘어섰다. 올해는 85%를 목표로 한다. 또 2012년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ex-oil을 설치해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간 도로공사는 출범 당시 300명 남짓하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 6000명을 넘을 만큼 성장했다. 도로공사 임직원은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근간이 고속도로며, 국가 간선도로망의 발달은 도로공사 임직원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제 도로공사는 50주년을 맞아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남북도로 협력, 건설물량 축소 같은 큰 변화를 기회로 바꿀 혁신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지관리하는 기업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교통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를 미래 100년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 아래 새로운 미래상을 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가치와 5대 국민약속을 수립했다. 우선 기업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일반국민·외부전문가·내부직원이 참여해 ‘사람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 기업’이라는 미래상을 정립했다. 도로교통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기술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교통본부 및 남북도로협력처를 신설하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강한 실천의지를 담아 국민이 실감할 수 있는 5대 국민약속을 제시했다. 첫째 국민약속은 ‘사고는 절반으로, 안전은 두배로!’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속도로 사고와 사망자 수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국민약속 ‘따뜻한 공기업, 좋은 일자리 플랫폼!’은 일자리 창출과 도공 기술마켓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셋째는 ‘청렴도, 고객만족도 으뜸 공기업!’이다. 휴게소 서비스 혁신과 윤리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넷째 국민약속은 ‘남북도로, 새로운 시작!’으로 남북도로 연결을 통해 아시안 하이웨이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다섯째 국민약속은 자율협력 주행시대 실현 등 최첨단·친환경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갖는 ‘미래기술 융합으로 더 나은 서비스’다. 도로공사는 5대 국민약속집을 발간하고, 국민과의 공감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안전하고 편안한 고속도로, 편리하고 수준 높은 휴게시설을 만드는 데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라면서 “아울러 공기업으로서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니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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