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비″껑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작년 우리나라의 농사비용이 지난 83년이후 가장 높은 17.6%나 증가, 농산물 생산이 더욱 힘겨운 것으로 나타났다.
l7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1년동안 농가구당 총농사비용은 평균 2백31만4천원으로 87년의 1백96만8천원보다 17.6% 올랐다.
87년의 경우 농사비용은 전년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작년도 농사비용의 급격한 상승은 임차료가 37.6%나 뛰었으며 농업기계화에 따른 농기구 구입 및 수리비가 19.8%나 상승한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같은해에 사료값이 13.2%나 올라 가축사육이 더욱 어려워졌다.
작년도에는 농촌인구의 대도시 전출에 따른 농지경작면적 증가와 농지 임차료를 현물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추곡수매가 16%나 오른것이 임차료 상승으로 작용, 전체 농지임차료는 87년에 비해 무려 43.7% 늘어났다.
작년도 총농사비용중 임차료 및 수리비는 57만6천원으로 전체의 24.9%를 차지했으며 농기구입 및 가축위생관리비등은 1백11만6천원으로 48%나 된다.
한편 작년도 총농가는 1백82만6천가구, 농가인구는 87년보다 약50만명이 줄어든 7백77만1천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