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개항 또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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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토 서남권 항공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사업비 확보 및 건설공사의 차질로 개항이 늦어지게 됐다.

28일 무안군에 따르면 1999년 말 망운면 피서리 일대 78만평에 착공한 무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내년도 사업비가 대폭 삭감되면서 완공이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은 2006년에나 가능하게 됐다. 기획예산처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무안국제공항 건설 사업비 4백55억원 가운데 2백70억원만 책정, 국회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을 추진 중인 무안~광주 고속도로와 신안 압해~무안 현경을 잇는 국도 77호선 등 접근도로 또한 노선에 대한 이견 등으로 지연, 공항 개항 이후인 2007년에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 관계자는 "2002년 개항 목표로 시작됐던 무안국제공항 건설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조속한 마무리가 아쉽다"며 "접근도로 개설도 공항 개항과 때 맞춰 개통시키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설계된 활주로는 보잉 747-400과 같은 대형 항공기는 안전한 이.착륙이 불가능해 인천국제공항의 악천후나 사고 때 대체공항 기능을 할 수 없으므로 활주로 길이를 3천2백m로 늘려야 하는 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 된 상황이다. 무안국제공항은 총 사업비 2천8백7억원 중 현재까지 2천3백52억원이 투입됐으며 전체 공정의 74% 정도가 진척됐다.

무안=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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