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노무라당권 「다부치·세쓰야」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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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앞으로 10년후에는 한국자본시장이 세계 4대시장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이러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인재의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증권연합회가 14일 주최한 국제자본시장 심포지엄에 참석하기위해 내한한 일본최대 증권회사인 노무라(야촌) 증권의 「다부치·세쓰야」(전연절야)회장은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의 앞날을 매우 낙관적인 눈으로 봤다.
그는 한국인이 근면하기때문에 증권시장도 커나가게 마련이라고 말하고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으로 볼때 일본·태국·영국이 선두그룹이고 캐나다·한국·독일등이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의 상위권 진입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부치」회장은 또 한국경제가 원고·노사분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으나 이러한 현상은 긴눈으로 봤을 때 일시적 현상이고 이를 무난히 극복한다면 한국경제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아시아국가들이 주도해갈 것이며 그중에서도 한국의 장래가 가장 밝은 편』이라고 강조한 그는 일본(특히 노무라증권)이 자본시장개방 2∼3년전에 뉴욕·런던등지에 사원들을 내보내 해외현황을 파악토록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국증권업계도 이같은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주가수준에 대해 『주가는 시장원리에 따르긴 하지만 세계적 기준으로 봐서 대체로 낮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주가란 기업의 장래성이 어떻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다부치」회장은 오는92년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시기에 대해 『일본에서도 개방당시 50%정도는 반대했었는데 개방을 단행한 결과 세계의 거센 파도를 헤치고 좋은 결과를 낳았었다』며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IMF(국제통화기금) 총회와 올림픽을 치르고나서 개방하는 만큼 적절한 시기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그는 한국자본시장이 개방되면 세계각국에 40여개 점포를 갖고있는 노무라증권도 한국에 개점을 마련할 것이며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공유등으로 한국도 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부치」회장은 노무라증권의 성장비결이 사원에 대한 교육과 연수에 최대 역점을 둔데 있다며 인재양성이야말로 회사발전의 밑거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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