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장기 접근 바람직|릴리 주중 대사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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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AP=연합】「제임스·릴리」 주중 미 대사는 11일 중국 계엄군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유지를 포기한다면 이는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 대사는 이날 북경에서 CBS-TV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정책은 즉각적인 상황에 대응할 필요성은 있으나 어떤 신속한 결정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미국)의 대중 관계는 많은 부침을 경험해 왔으며 현재 침체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중국과 관계를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관계 포기는 오히려 엄청난 실수만큼 자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미국은 「미국의 소리」 방송, 중국 학생들에 대한 훈련, 투지 및 상거래 등의 수단을 통해 중국에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중 미 대사관에 피신해 있으면서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반체제 물리학자 「팡리즈」 (방려지) 문제에 대한 질문에 지난 2∼3일 동안 중국 당국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고 싶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말함으로써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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