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한림·경기·항공·부산신학|5개대 85명 부정 편·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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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정입학문제로 임시휴업·점거농성 등 학내진통을 겪은 고려대·한림대·경기대·한국항공대 등 4개 대학과 부산신학교가 교직원자녀 가산점 부여, 미등록으로 인한 추가합격자 부당 선발, 기부금입학 등의 방법으로 모두 85명을 부정편·입학시킨 사실이 문교부 특별감사결과 9일 드러났다.
대학별 부정입학자는 고려대 21명, 한림대 8명, 경기대 25명, 한국항공대 6명, 부산신학교 3명이며 부정편입자는 경기대 21명, 부산신학교 1명이다.
문교부 감사결과 고려대는 교직원자녀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88학년도 3명, 89학년도 18명 등 모두 21명을 특혜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한림대도 같은 방법으로 87학년도 2명, 88학년도 3명, 89학년도 3명 등 모두 8명을 부정입학시켜 문교부는 현승종 총장과 교무과장에게 주의조치하고 교학부학장 등 보직교수 3명은 경고조치했다.
경기대는 87학년도 입시에서 미등록으로 인한 추가합격자를 성적순위에 따라 선발하지 않는 방법으로 21명, 신입생 모집종목에 없는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 방법으로 4명 등 모두 25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항공대는 88학년도 추가 합격자 보충때 성적순위를 무시하고 교직원 및 법인관련 임직원자녀 6명을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나 문교부는 학장에게 경고하고 교무처장 등 관련교수 2명을 징계 조치하도록 학교측에 요구했다.
부산신학교는 89학년도 신입생 선발때 3명으로부터 기부금 4백만원씩을 받고 입학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교부는 고려대·경기대·부산신학교의 부정입학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총·학장, 보직교수 등 관련자들을 문책키로 하고 구체적인 문책범위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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