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전반적 보합세…강동구는 약간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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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지난달 중순 이후 반짝 상승세를 보이던 아파트 전셋값이 주춤해졌다.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으로 전세 이사 수요가 준 것으로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2주전과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른 일부 지역의 강보합세를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보합세였다. 25개 구 가운데 강서(-0.27%).양천(-0.26%).금천(-0.16%).도봉구(-0.10%) 등 8개 구에서 내리고, 강동(0.28%).구로(0.17%).강북구(0.10%) 등 10개 구에서 소폭 올랐다. 하락한 곳이 2주전보다 4개구 늘었다.

강서구에선 화곡동에서 내렸다. 주공2단지 13평형이 5백만원 내린 3천만~3천5백만원이다. 강서구 한빛공인 하영덕 사장은 "지난달 중순 이후 수요가 잠시 늘어난 뒤 다시 소강상태"라며 "물량이 다시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한신.청구 33평형이 1억4천만~1억9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내렸다. 5단지 30A평형도 5백만원 내린 1억8천만~2억원이다. 목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강남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매 수요는 많지만 전세 수요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동시영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강동구는 20평형 이하 소형 평형에서 0.4% 이상 오른 강세를 나타냈다. 암사동 선사현대.명일동 삼익그린1차 등이 올랐다. 선사현대 24평형이 5백만원 상승한 1억3천5백만~1억6천만원이다.

신도시 전셋값은 0.10% 올랐다. 일산(0.26%).산본(0.15%).분당(0.08%).중동(0.04%)이 상승하고, 평촌(-0.11%)은 하락했다. 일산 강선.큰.중산.강촌.후곡마을이 올라 강선마을 롯데.럭키 27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1천5백만~1억2천만원이다.

일산 부동산중개업소들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다소 늘었지만 오피스텔 등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도 2주전과 비슷한 0.07%의 상승률을 보였다. 화성(1.67%).의정부(0.72%).하남시(0.67%) 등의 오름세가 컸다. 화성 태안읍 두산 49평형이 9천만~1억1천만원으로 1천만원 올랐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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