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사상 처음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전국 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의 생활체육활동 참여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지난해 생활체육 참여율은 62.2%로 전년(59.2%)보다 3% 증가했다. 특히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여성의 비율은 62.8%로 남성(61.6%)을 추월했다. 생활체육 참여율은 주 1회 이상, 1회 운동시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을 뜻한다. 특히 40대와 50대 여성의 참여율은 각각 69.8%, 70%로 전년(62.6%, 61.4%)보다 크게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성들의 ‘운동을
통한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 증대와 생활체육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 중 최근 1년간 한 번 이상 생활체육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8.1%로 조사됐다. 규칙적인 생활체육 참여자는 걷기(45%), 등산(31.5%), 보디빌딩(15.3%) 순으로 높았고, 비규칙적인 참여자는 걷기(29.9%), 등산(15.9%), 체조(9.1%) 순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최근 1년간 체육활동에 전혀 참여한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에선 해당 원인으로 시간 부족(70%), 관심 부족(41.5%), 비용 부담(23.1%)을 높게 꼽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고려해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와 근린생활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역 스포츠 클럽 확대, 생활체육지도자 확대 배치를 통한 종목별 프로그램 보급 등 생활체육 진흥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