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태」체육계에 "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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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사태가 내란의 조짐을 보이면서 악화되자 북경에서 벌어질 예정인 각종 국제대회의 개최여부가 불투명, 국내체육계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경에서 벌어질 국제대회로서 눈앞에 다가온 것은 제6회 아시안컵 양궁선수권대회(22∼25일)와 제14회 아시 아아마복싱 선수권대회(25일∼7월2일)로 이 두대회의 연기 내지 유산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양궁협회는 11명(임원3·선수8)의 선수단을 파견키로하고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나 중국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추가연락이 끊긴 상태다.
또 복싱연맹도 18명(임원 6·선수 12)의 선수단을 오는 22일께 출발시킬 예정.
체육부나 체육회는 이들 두대회가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사태가 악화될 경우 선수단의 안전문제까지 겹쳐 고민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체육부는 오는 9월의 세계한민족체전에 중국교민들의 참가가 중국당국에 의해 저지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고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중국사태의 진전여하에 따라 내년의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에까지 파급될 것으로 우려.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중국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회 유산이나 반납으로 인한 장소변경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
만약 중국이 아시안게임을 반납하거나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가 독자적으로 개최지 변경을 논의할 경우 일본이나 태국·인도네시아등을 포함하여 당연히 한국도 새로운 개최후보지로 거론될 것이 틀림없다는 체육계의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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