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2.5%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 좋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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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2일 북미 1차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6월 12일 북미 1차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이 이달 말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전망’을 물은 결과 62.5%가 긍정적, 35.1%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구체적으로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25.3%,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답은 37.2%였다. 반면 ‘별로 성과가 없을 것’은 20.8%, ‘전혀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4.3%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2.4%였다.

대부분 지역, 진보 및 중도층,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지층 등 모두 긍정적 전망이 다수거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 및 보수층에서만 부정적 전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60대 이상 및 무당층에서는 긍‧부정이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의 경우 긍정이 66.1%로 부정(29.7%)을 크게 앞섰고, 광주‧전라는 부정(30.0%)보다 긍정(66.3%)이 두 배 이상 앞섰다.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긍정 54.3%, 부정 41.0%)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4.3%, 부정 41.0%)도 긍정이 절반 이상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2.7%로 긍정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대(70.7%), 20대(65.4%), 50대(62.1%), 60대 이상(47.8%) 순으로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긍정 81.9%, 부정 18.1%로 집계됐고 중도층은 각각 66.2%와 32.8%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긍정이 43.5%, 부정이 54.2%로 반대 구도를 그렸다. 무당층에서도 긍정 44.5%, 부정 48.3%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구분에서는 정의당 지지층의 긍정전망 답변이 93.6%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이 92.8%, 부정이 6.2%였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긍정이 65.2%, 부정이 34.8%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전망이 22.8%, 부정전망은 73.8%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7%.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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