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급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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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 AFP·연합=본사특약】 중국계엄군의 무력진압에 따른 대규모 유혈참사로 중국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미달러 가치가 한때 달러당 1백41.40엔까지 뛰어오르는 등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화는 서독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지난주 종장 가격인 달러당 1.9433 마르크에서 1.9570 마르크로 뛰었고, 런던 시장에서도 개장 초부터 달러당 1백40.77엔과 1.9421 마르크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중국 계엄군의 무력진압과 이란의 「호메이니」옹 사망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홍콩=연합】 북경을 「죽음의 도시」로 만든 지난 4일의 중국계엄군의 무차별 대학살은 5일 홍콩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져 이날 홍콩의 항생 주가지수가 581.77 포인트(22%)나 폭락하여 2093.61 포인트를 기록하게 만들었다.
홍콩의 항생 주가지수는 지난 4월15일 호요방 전 공산당 총서기의 죽음을 계기로 일어난 학생데모 이전에는 3천대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었다.
한편 홍콩 주민들은 중국인민 해방군소속 계엄군의 무차별 학살에 항의하여 5일 홍콩에 있는 20여 개 중국계 은행에 몰려가 예금을 인출하는 소동을 벌였는데 홍콩 정청과 중국계 은행그룹에서는 이 같은 항의성 예금인출 소동은 홍콩의 금융질서를 파괴할지도 모른다며 진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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