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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 나무 8만4000그루 심는다…미세먼지 대책 일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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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8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올해 6월까지 6개 한강공원에 나무 8만4000그루를 심어 숲을 만드는 ‘한강 숲 조성사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한강숲 조성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말까지 완공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한강숲 조성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으로 조성된다. 도로변 먼지와 분진을 막기 위해 완충지대에 먼지 흡착능력이 뛰어난 수종을 주로 식재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과 나뭇가지는 먼지를 흡착하거나 차단해 숲 속의 미세먼지 농도는 숲 바깥보다 낮게 나타난다.

또 그늘목을 식재해 나무 그늘 쉼터를 조성해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이용숲 개념으로도 조성될 계획이다.

한강 숲은 한강변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생태 숲, 둔치의 쉼터를 마련하는 이용 숲, 도로변 소음과 분진 등을 막아주는 완충 숲 등 3가지 모델(완충숲·이용숲·생태숲)로 구분해 위치 특성에 맞게 조성한다.

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한강숲을 조성해 왔다. 그간 완충숲 17만5773주, 이용숲 19만4707주, 생태숲 25만8015주 등 총 62만8455주를 식재했다.

우선 시는 6개 한강공원에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시행한 후 지역별 특성을 살린 한강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촌 한강공원은 한강대교 인근 기존 대나무 녹지를 확장하기 위해 1만2500그루를 심고, 광나루 한강공원은 이팝나무 등 3만1200그루를 식재해 자전거길을 만든다.

구체적으로 ▶이촌한강공원은 한강대교 인근 기존 대나무 녹지를 확장하기 위해 1만2500주의 수목을 식재해 ‘댓바람 숲’ ▶광나루한강공원은 이팝나무 등 3만1200그루를 식재해 자전거길ㆍ꽃길 숲 ▶이촌~망원한강공원은 미루나무 1000그루를 심어 산책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주변에는 1만800그루로 그늘 쉼터 ▶양화 한강공원 선유교 주변에는 1만300그루의 완충 숲 ▶난지한강공원 야구장 주변에는 8200그루의 그늘 쉼터 등 이용 숲을 조성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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