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월요 국정브리핑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7시40분부터 10분간 KBS 제1라디오를 통해 주요 국정현안에 관해 주례방송을 할 계획이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대통령으로서는 그 동안 주요 국정에 관해 그때그때 의사표시를 해왔으나 신문, 방송이 뉴스중심으로 대통령의 말씀을 보도하다보니 노대통령의 인식전반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대통령은 주례방송을 통해 국민의 관심사에 대해 대통령 자신의 인식을 전하고 협조와 이해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5일 방송되는 첫 회는 6월의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해 젊은이들의 좌경이념 문제를 언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MBC 라디오는 밤10시대에 대통령과 문답시간을 갖기를 원하나 그것은 어려울 것 같으며 KBS와 함께 녹음방송을 하든지, 아니면 뉴스로만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대국민 정례 라디오 방송은 미국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데 미대통령은 매주 토요일 정오 약10분간하며 방송사는 기회균등을 위해 대통령의 방송에 대한 야당 측의 반응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대변인은 『대통령의 주례방송은 선거후보로서 정견 발표하는 것이 아니므로 야당총재들에게 대등한 기회를 주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