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청산 등 현안타결 힘들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31일 김영삼 민주당 총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6월15일 까지 야당3총재 및 민정당 박준규 대표위원 등 4당대표와 차례로 청와대회담을 갖고 5공 청산 등 현안에 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김영삼 총재와 회담 후 6월초 김종필 공화당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순 으로 만날 예정인데 여야 중진회의에서 타결 짓지 못한 핵심 인사처리 등 5공 청산 문제가 중점논의 될 것으로 보이나 양쪽 입장이 완강해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특히 평민당측은 광주문제와 관련해 정호용 의원의 공직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민정당측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노-김대중 회담이 광주문제처리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31일의 노-김영삼 총재회담에서는 김 총재의 소련방문을 앞두고 북방외교에 관한 초당적 협력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 5공 청산 문제 및 동해재선거후보매수사건의 사후수습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소련 및 미국을 방문한 후 외교성과 등을 논의키 위해 다시 개별회담을 갖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