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다큐 「시대정신」반영 소홀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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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방송개발원 「대화모임」지난 83년 KBS기획제작실과 MBC 교양제작부가 신설되면서 대형 특집 기획물을 중심으로 한 「TV다큐멘터리」시대가 본격화됐으나 일선 제작담당 PD들 스스로는 아직까지 프로그램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의 개선을 위해 일선 PD의 재교육, 다큐멘터리 장르의 다변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방송개발원 주최로 2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방송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대화의 모임」두 번째 TV기획물 분야 토론에서 KBS TV본부기획 제작실 장윤택차장(「현장기록 요즘 사람들」담당PD)은 「제작현장에서 본TV다큐멘터리」라는 발제에서 KBS 다큐멘터리에 대한 일선 PD 20여명의 의견을 종합해 제시했다·
장 PD는 현재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평가로 ▲작품의 시대반영과 지향방향의 확립노력 부족 ▲장르의 획일성 ▲사회발전에 대한 적극적 역할부족 ▲세계성의 결핍 등을 지적하고, 이러한 부정적 경가에 대한 원인으로 ▲PD등 제작당사자들의 시대정신에 대한 인식이 투철하지 못하고 ▲제작인력이 적고 교육이 미비하며 ▲비효율적 방송구조아래 외부적 영향을 받고있고 ▲제작비 투입이 적고 ▲제작스태프 수준이 낮고 참여 열의가 적은 점등을 예시했다.
MBC교양제작국 김진희 부국장은 다큐멘터리 제작의 현안문제라는 발제에서 지난날 TV는 특정권력의 그늘에서 사실조작과 정권유지의 선전용도구로 이용됐다며 이제 모든 TV기획물은 사실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본래의 리얼리즘에 충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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