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심석희 출국 때 두른 초록 머풀러는 김정숙 여사의 선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로 부터 선물받은 초록색 머플러를 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심 선수는 다음달 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연합뉴스]

최근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심석희 선수가 김정숙 여사로부터 위로 편지와 머플러를 선물로 받았다.
심 선수는 27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하기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선물 받은 초록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났다.

김정숙 여사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고백한 심석희에게 힘을 주기 위해 선물한 초록색 머플러와 편지. [연합뉴스]

이날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지난 24일 영부인께서 비서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전달해 달라며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편지로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고 위로하고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심석희 선수가 좋아하는 색인 초록색 머플러를 김정숙 여사가 최근 선물했다. [연합뉴스]

 이어 김 여사는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초록은 겨울을 딛고 일어나 봄을 만듭니다. 석희 씨가 희망이 돼 줘 봄이 더 빨리 올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