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보조금 축소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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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당 사무총장들이 24일 회의에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를 현행 10억원에시 무려 17· 5배나 올리기로 합의한데 대해 비난이 자자.
이 같은 합의는 이날 밤 청와대 당정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제동을 걸어 주춤하고 있는데 노 대통령은『국고 보조금을 1백75억원 씩이나 올리면 마치 야당을 매수하려 하는 것처럼 보일게 아니냐』면서 하향조정을 위해 야당 측과 다시 협상토록 지시.
연말의 소망이 달성됐다고 양양해 하던 야3당 측도『잿밥에만 눈독 들이는 처사』라는 내외의 따가운 비판이 쏠리자 25일 아침 유권자 1인당 7백원씩 책정했던 것을 5백원 선으로 조정할 뜻을 시사하면서 매우 아쉬운 표정.
그러나 일부 야당의원들도『정치권이 뭘 올렸다 하면 수백%에서 수천%까지 이르니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못마땅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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