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문제 양보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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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3일 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박준규 대표와 중진회의 대표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정당의 대책회의는 정호용 의원 문제와 6·29 선언 및 정치자금 의혹설 등 현안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정 의원 보다 당시 공식지휘계통에 있었던 사람들이 먼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지난번 개별·영수회담에서 야당의 3김 총재가 양해한 사항』이라며『야당 측이 중진회의에서 다시 정 의원을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그는『노 대통령이 이미 정 의원 문제에 대해선 조금도 물러 설 수 없다는 각오를 한 것 같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정치자금 의혹설에 대해『항간에 온갖 소문이 떠도는 모양인데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현재 6·29 선언대로 모든 것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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