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공장신청 한 뒤퐁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울산=이원영기자】 유독 공해물질 이산화티타늄의 중간원료를 사용하는 미 뒤퐁사의 공장진출에 울산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장 예정지로 알려진 울산시 용잠동 일대 25만2천3백5평방m 중 일부를 울산탱크터미널주식회사(대표 정우모) 가 액체화학물질 보관탱크를 짓겠다며 울산시에 의뢰해 수탁 매수한 뒤 사업목적을 변경, 뒤퐁사에 팔아 넘긴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울산시·검찰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울산탱크터미널은 87년2월 부산지방 국토 관리청으로부터 액체화학물질 보관 탱크 시설에·관한 사업계획을 승인 받아 문제의 땅을 평당 3만∼10만원씩 모두 9억7천5백만 원에 수탁 매수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부지조성공사가 끝날 무렵인 2월9일 사업목적을 변경한 후 4월1일 매수한 부지의 3분의1가량인 8만3천7백38평방m를 평당 20만원꼴로 뒤퐁사에 되팔았다.
검찰은 또 울산탱크터미널이 땀을 사들일 때 울산시가 1백30여명의 지주들에게 『땅을 팔지 않을 경우 토지 수용령을 발동하겠다』고 위협, 시가 이하로 대리 매입한 후 울산탱크터미널에 넘겼다는 지주들의 진술에 따라 뒤퐁사가 이 땀을 매입하게된 경위와 용도변경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