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구 "새 반려자와 복싱인생 새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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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익수제약 복싱이사로 입단, 재기를 선언했던 전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장정구·26) 가오는 24일 오후6시 롯데월드호텔에서 중매로 만난 이숙경(이숙경·24)양과 약혼식을 갖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다.
지난달 19일 월2백50만원의 대우를 보장받으며 익수제약의 평생이사로 입단, 재기의 주먹을 다듬고 있는 장은 김구익(김구익)사장의 설득으로 새 출발을 결심하게 된 것.
장은 『두 체급 석권은 최대의 목표』인 동시에 『외로움에서 한시바삐 탈피, 정착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부 이양은 건축업을 하는 이병철(이병철·56)씨의 1남3녀 중 맏딸로 중앙대 음대에서 고전음악을 전공한 재원.
이양은 『복서로서나 생활인으로서 꼭 재기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고 싶다』면서 이미 정이 깊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은 챔피언에 오를 때까지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챔피언탈환에 성공한 직후 「떠들썩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l.
광장동 한강호텔 캠프에서 새벽 6시에 기상, 2시간동안 워커힐강변을 뛰며 체력을 다지고 있는 장은 오는 7월20일께 세계랭커를 불러들여 재기의 주먹을 시험한 뒤 10월말∼11월초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인데 현재 54kg의 체중을 유지.
장은 우선 6,7월 벌어질 예정인 김용강(김용강)l「소트·치탈라다」(태국)의 WBC플라이급 타이틀전과 이열우(이열우) 「곤살레스」(멕시코) 의 WBC 라이트플라이급전의 승자를 겨냥, 챔피언타이틀 매치의 문을 두드려 보고 불응할 경우 WBA 챔피언 「피델·바사」와의 한판승부나 유명우(유명우·WBA주니어플라이급챔피언) 와의 라이벌전등으로 화려하게 왕좌로 복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장측은 15차 방어전까지 고락을 함께 해온 임현호(임현호) 트레이너를 익수제약 차장급 사원으로 스카우트, 전열을 정비한 뒤 강도 높은 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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