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끼리 꾸미는 이색무대|대학 연극 줄 잇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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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각 대학 동문끼리 꾸미는 대학극단들의 연극 4편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한국 유일의 대학 상주극단 서강은 「클라우스·만」원작 『메피스토』, 연세대연세극예술연구회는 「손톤·와일더」원작 『우리 읍내』, 동국대 연극영화학과는 「아서·밀러」원작 『시련』과 유치진 작 『마의태자』를 각각 공연한다.
극단 서강의 창단 7주년 기념공연인 『메피스토』는 국내 초연으로「히틀러」시대에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역으로 인기를 얻어 국립극장장까지 지냈던 실존 연극배우「구스타프·그륀트겐스」를 모델로 한 작품. 『메피스토』를 쓴 「클라우스·만」은 독일의 대문호「토마스·만」의 아들로 이 작품의 출판이 거부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메피스토』는 나치 대두이후 금지돼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까지 출판을 거부당함으로써 독일문학사상 최대의 재판사건을 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한 작품.
이번 공연은 김문환교수의 번역으로 김철리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종국·이현순씨 등이 출연한다(23∼28일 오후3시·7시 서강대학극장).
연세극예술연구회 제65회 정기공연 및 고 오화섭교수 10주기 추모공연을 겸한 『우리읍내』는 동문과 재학생들의 합동공연. 오교수의 번역을 토대로 오태석씨가 번안과 연출을 맡았으며 오현경·오혜령씨 등이 출연한다(26일 오후 5시, 27일 오후2·6시, 28일 오후 4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의『시련』은 과 창설! 30주년기념 및 제27회 졸업공연으로 재학생들끼리 꾸미는 무대(29∼31일 오후4시·7시30분 국립극장 소극장). 뒤이어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친목과 결속을 다지면서 과 창설 30주년을 기냠하는 연극 『마의태자』가 무대에 오른다. 과를 창설한 유치진 선생의 사극을 제자 박양정씨가 연출.( 6월 2∼ 8일 오후 4시30분·7시3(}분 문예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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