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주간」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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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대·연대·고대 등 서총련 산하 서울지연 12개 대학을 비롯, 전남대·경상대 등 건국 22개대학은 22얼 대학별로 「반미투쟁의 날」선포식을 갖고 22일까지를 「반미주간」으로 정해 가두집회와 각종행사를 벌이기로 해 경찰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전대협은 그 동안 5·18광주항쟁추모와 이철규군 사인 진상규명투쟁 등으로 5월 투쟁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판단, 「반미주간」중 집회와 행사를 통해 반미자주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이를 노정권 퇴진과 6월의 평양축전 참가투쟁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이 기간 중 ▲광주학살 배후조종 미국의 공식사과 ▲미군기지 대전 이전 반대 및 철수 ▲불평등 한미행정협정 등 개폐 ▲미국의 수입개방압력 중지 등을 요구하며 규탄대회, 광주 및 평양축전 비디오상영 등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미대사관 항의방문, 미군부대앞 시위 등도 벌이며 23일 대학별 집회와 27일에는 대규모 반미연합시외를 갖기로 했다.
한편 군산에서는 이날 오후 군산대에서 학생·시민 등 6백여 명이 참가, 「광주학살 배후조종 미국 축출을 위한 도민궐기대회」를 가졌고 광주에서는 학생·시민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문화원 완전 철폐쟁취 및 반전·반핵 범시민궐기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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