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때 감투쓴 사람 모두 다 책임" 정호용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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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일 오전 중진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연 민정당 의총에서는 홍희표·이치호·정호용의원 등이 차례로 나와 최근의 대야협상 분위기에 제동.
이 의원은『광주사태 때 만약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것이었다면 4·19때 처럼 대통령이나 당시 주도세력 모두 처벌돼야 할 것』이라면서「기회주의적·온건파적」시각을 비판.
정 의원은『나의 사퇴는 개인문제가 아니라 역사관의 문제이므로 더 강요했더라면 나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버틸 생각이었다』며 『경우에 맞는 일이라면 앞장서 목숨도 내놓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떤 힘이나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주장.
정 의원은 또『5공 청산이라는데 당시 감투 쓴 사람이 모두 도둑놈이고 죄인이라면 다 책임지자』며『5공 핵심의 기준은 누가 만들었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논박.
이에 대해 박준규 대표위원은『역사의 물결을 무시하고 조자룡처럼 큰 소리만 내다 우리마저 무너지면 큰 일이란 뜻에서 온건 목소리도 나왔을 것』이라며 당내 결속을 촉구.
김윤환 총무도『특정인을 희생시켜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대야협상의 배수진을 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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