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해정책, 북한 고립 심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경 AFP=연합】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과 중국의 화해는 북한을 비롯한 정통 공산국들에 대한 중소 양국의 무관심을 초래할수 있을 것이라고 북경의 외교분석가들이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이번 증국방문중 중국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중소관계의 탈 이데올로기화와 실용노선을 강조했으며 중국의 실권자 「덩샤오핑」(등소평)도 레닌주의를 낡은 이념으로 규정했음을 지적, 지난 7년간의 협상끝에 이뤄진 중소 양국의 화해는 비록 레닌주의라는 공동의 틀을 쓰고는 있지만 북한과 알바니아·쿠바 등 보수적인 정통 공산국들을 중소 양국의 관심권밖으로 밀어내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회주의국들에 대한 이념적 통제를 완화키로한 소련 집권층의 결정은 민주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폴란드에서 호의적 태도로 관망하고있는 동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혁양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에따라 교조적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이들 정통 공산국들의 공산권내에서의 소외·고립화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