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7곳 연쇄피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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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평창동·홍은동 일대 사찰7곳이 석가탄신일인 12일을 전후해 해머·쇠파이프·절단기등을 든 정체불명의 20대 청년들에게 잇따라 피습, 석탑과 불상·연등·봉축물등 시설이 마구 부서지고 불상이 훼손되거나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습격을 당한 절들은 대부분 비구니들만이 살고 있는 곳으로 괴한들은 새벽시간을 이용, 3일간에 걸쳐 일대를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가장 피해가 큰곳은 홍은동 산8 옥천암(주지성원), 평창동 474효동선원(주지정덕)으로 옥천암의 경우 11일 오전2시쫌 괴한들이 침입,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높이5m의 마애석불에 붉은 페인트로 「개××」「돼지」「군사정권 물러가라」등의 낙서를 하고 석불주위 석탑3기와 석등을 무너뜨려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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