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경기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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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월중 국내산업경기는 노사분규와 원화절상의 영향으로 내수부문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4월의 경기수준을 밑도는 침체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경련이 15일 발표한 5월중 월간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특히 기계·전자·섬유등이 원화절상과 임금상승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며 시중 자금난은 4월에 이어 계속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경기는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과 원화절상, 임금인상등 수출경쟁력약화로 4월에 이어 둔화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자부문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과 미·EC의 수입규제강화, 자동차가 주시장인 미국의 수요감소등의 원인으로 부진을 보일 전망이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수출감소가 예상된다.
또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조선부문도 수출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섬유·완구등은 바이어 이탈이 늘고 L/C내도액도 현저히 줄고 있어 2·4분기 이후에도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경기는 건설경기의 성수기 도래로 철강·시멘트·비철금속부문의 활황과 임금인상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등으로 지난달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지만 석탄·석유부문은 계절적인 비수기로 내수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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