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월부터 회복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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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 1·4분기중의 노사분규가 지난해보다 훨씬 크고 깊은 상처를 경제에 남긴 가운데 다행히 3월부터 점차 경제가 정상상태로 회복되는 낌새가 뚜렷하고 한편으로 투자와 소비는 견실하게 경제를 받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3월중 월간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중▲노사분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건이 많은 3백22건이 발생▲제조업 가동률은 지난해 동기의 82·9%보다 크게 낮은 77·2%까지 떨어뜨리면서▲같은 기간 생산차질액은 지난해보다 무려 1조4천7백64억원이 늘어난 1조6천56억원, 수출차질액은 지난해보다 6억2천2백만달러가 늘어난 6억4천2백만달러로까지 늘려 놓았다.
또 올들어 1∼4월까지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l6·3%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11·9%보다 4·4%포인트가 더 높았다. 경제기획원은 1·4분기중의 그같은 생산·수출차질로 산업생산은 5%, 경제성장은 1·5% 수준의 차질을 빚었다고 추계하고, 그러나 2·4분기이후의 경기호전이 예고되고 있고, 투자와 소비증가세가 견실해 올해 8%의 성장달성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들어 1∼2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기선행지수는 3월중 처음으로 플러스로 반전, 전달보다 0·1% 상승했고, 산업생산도 2월의 마이너스 0·6%에서 3월중 2·2% 증가로 돌아섰으며 제조업 가동률도 3월중 77·2%로 비록 지난해 3월의 81·5%에 비해서는 크게 낮지만 2월의 75·3%에 비해서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수출증가율 (금액기준)도 3월중 11·2%로 2월의 5·5%에 비해 두배이상 높아졌다.
한편 1·4분기를 통틀어 국내기계수주는 28·4%, 내수용 소비재출하는 20·5% (내구소비재 출하는 41·4%) ,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은 28·4%씩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늘어나는등 투자와 소비는 견실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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