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언론 검열반대 운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홍콩=박병석 특파원】중국의 32개 관영 보도기관 소속 1천13명의 언론인들은 언론검열 중지 및 중공당의 선전사업 책임자와의 대화를 요구하는 청원서를「전국기자협회」를 통해 9일 제출했다고 신화사통신과 인민일보 등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언론인들의 이 같은 집단행동은 처음 있는 일이며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관영 통신 신화사 등이 이를 사실대로 상세히 보도한 것도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정치국 상무위원「후치리」(호계립)는 이들 대표단과의 대화를 약속했으며 기자대표단 들이 청원서를 제출한「기자협회」(중화전국 신문 공작자 협회) 앞에서는 1천 여명의 학생들이 이들의 행동을 성원하는 지지시위를 벌였다.
1천13명이 서명한 청원서는 ▲상해 세계경제도보「친본리」(흠본립) 편집국장 해직 사건에 대한 해명 ▲최근 학생시위 때 당국이 가한 보도통제 ▲국무원 (내각) 대변인「유엔무」(원목) 와 학생대표 대화시 원씨의『신문제작은 사장 책임제』라는 허위답변 내용 등에 대한 항의 등이 주류다.
이 청원서에는 인민일보·신화사·경제일보·북경일보 등 32개사 기자가 개인 자격으로 서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