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가야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경남합천에서 지난4일 발견된 고비조사에 나선 동국대 신나문화연구소(소장 김상현교수)와 한국고대사연구회(회장 노중국교수)합동조사반은 5일 현지조사 결과 이 비가 가야비라고 밝혔다.
이날 조사에서 1행말미「천」 자위의 글자가 「사」로 판독됨에 따라 「사천지」, 즉 「네사람의 우두머리」로 해석되고 이는 기존 신나비의 인명표기와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가야비는 형태로 보아 기존의 입석위에 가공하지 않고 글자를 새긴것도 조사반에 의해 확인됐다.
동국대 김상현·김영길교수에 의해 지난4일 경남합천군가야면매안리 동뫼산 기슭에서 발견된 이 고비는 높이 2백60cm, 너비 55cm, 두께 3cm의 화강암에 글씨가 음각돼 있으며 이 비의 서체는 광개토왕비(서기414년)·중원고구려비(5세기)와 유사해 국내 최고의 비석이 될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