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병원 노조간부 넷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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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단일호봉제 실시를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노조원들이 집단휴가를 강행, 19일째 병원업무가 대부분 마비되어 온 한양대병원 노조 박동신부위원장(30)등 4명에게 병원분규와 관련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성동경찰서는 7일 오전1시 한양대 앞길에서 박씨와 이길형부위원장(30)·남해균홍보부장(32)·허영근조사통계부장(31)등 노조간부 4명을 검거, 의료법위반·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등은 지난달20일부터 사무직·간호직·고용직 노조원들과 함께 집단 연월차휴가를 낸뒤 병원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그동안 외래환자 1만여명의 진료를 방해하는등 병원업무를 마비시킨 혐의다.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박씨등 노조간부 9명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소환장을 보냈으나 이들이 불응, 지난1일 거수련노조위원장(30)과 장영주사무장(25)등 2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었다.
이에대해 한양대병원 노조는 『그동안 준법투쟁을 해온 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며 『전면파업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맞서고있다.
한양대병원은 8일현재 전체노조원 1천4백여명중 간호직 노조원 3백여명을 포함, 모두 7백여명이 집단휴가를 내고 철야농성에 참여해 외래환자 진료가 거의 중단되고 입원환자 진료까지 큰 차질을 빚고있다.
한편 지난1일부터 8일째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노조원들이 파업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서울·부산 백병원 노사분규는 8일 병원측이 장정덕노조위원장(44)등 노조간부 5명을 진료방해 혐의로 서울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병원측은 장씨등이 그동안 주차장에서 파업농성을 벌여오며 한때 외래환자 접수창구 앞에서 북·꽹과리를 치며 진료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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