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공기가 너무 탁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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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하상가의 공기오염도가 환경관리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환기설비의 구조적인 개선과 환경감시 강화등 개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신현준씨(설비연구실 선임연구원)가 서울·인천·수원·안양등 수도권지역의 24개 지하상가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먼지의 농도를 조사한 「지하상가의 환기시스팀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오후 3시대가 평균 1천2백4PPM, 7시대가 1천5백30PPM으로 실내 허용기준치 1천PPM은 물론 장시간 상주할 때의 허용농도인 7백PPM을 24개지하상가 모두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하상가 중에서도 음식점 밀집지역의 경우 오후 7시대에 무려 3천2백PPM이나 되고 있으며 음식점과 이웃한 의류나·장식품·꽃상가등은 이보다 낮았으나 모두2천5백PPM 안팎의 수준을 보였다.
일산화탄소도 허용기준치인 10PPM에 거의 육박하는 8∼9PPM이였는데 신씨는 지하상가의 특성을 감안, 5PPM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먼지는 공기입방m당 0.1∼0.3㎎으로 역시 실내기준(0.15㎎)을 대부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환기설비의 용량부족, 운전 시간부족, 외기흡입구나 송출구·환기구의 위치불량, 환경감시 부족등 구조적 결함과 유지 관리 잘못에 오염의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그 해결책으로▲환기시설기준 강화▲합리적 설계▲법적환경기준 설정▲환경행정 강화▲공기오염 발생원 제거 또는 대체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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