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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해찬, 김태우·신재민 ‘나쁜놈’ 낙인…진실 막아”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사태에 대해 ‘나쁜놈’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낙인찍기, 진실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검은 한국당이 수렁에 빠지는 것이라고도 했다”며 “이 대표가 오만한 태도로 일관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것은 한국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을 겨냥해서도 “검찰은 김 전 수사관에 대해 징계를 내리고 김 전 수사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떻게 갈지 예측하게 하는 행동을 보인다”며 “부당하고 편파적으로 흐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해 고발한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선 청와대 캐비닛을 열고 기밀을 조각조각 나눈 것은 전혀 수사하지 않는다”며 “익숙한 검찰의 모습이지만, 이번만은 제대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길 촉구하고 김 전 수사관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와 신한울 원전 3·4호기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며 “한국당이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탈원전 정책,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지난 금요일까지 (탈원전 폐기 촉구 서명에) 23만명이 참여하고 나서 이런 목소리가 나온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여권에서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은 우리 원전의 생태계는 물론 미래먹거리를 없애고, 전기료 인상, 친환경적이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와 기타 에너지 수급 정책 등으로 인한 실질적으로 많은 부작용이 이미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이야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화답하듯 비핵화는 언급도 없이 국제사회의 제재만 문제 삼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현금만 북한에 다량 투입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며 “제재를 우회한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위반이다. 핵심은 핵 있는 평화로 가자, 실질적 핵동결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북미정상회담에서 핵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 비핵화 속도에 맞지 않는 불가역적 남북 경협으로는 핵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 관계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며 “대법원이 일본 강제징용 기업에 대한 압류 신청을 승인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여행객 비자 부활 등 보복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와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선 더는 지적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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