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신합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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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과학기술원 최주 박사팀 개가>
섭씨 1천도의 고온에서도 산화되지 않고 염산·황산·질산 등 강산에도 부식되지 않는 세계 최강의 신금속(합금)이 한국과학기술원 최주 박사(55·금속연구부장)팀에 의해 개발, 최근 미국의 물질특허(특허기간 지난달 7일부터 17년간)를 획득했다. <관계기사 9면>
KM1557로 명명된 이 신금속은 니켈(62.2%)에 텅스텐·크롬·알루미늄·티탄·탄탈 등을 첨가해 단조(가열하고 두드려 만듦)해낸 합금으로 현재까지 최강으로 알려진 미국의 인코넬, 일본 히타치사의 제품 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78년부터 개발에 착수, 모두 2억5백만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이 금속은 높은 온도와 부식에 강하고 단조성·가공성·용접성도 우수해 제트엔진이나 우주선, 발전설비의 부품재, 보일러관, 석유화학공업용 파이프재 등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국내 시장규모는 약 1백30억원이다.
최 박사는 이 금속의 원료원가는 ㎏당 1만6천4백원으로 외국제품과 비슷해 가격경쟁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하고 시험공장건설을 거쳐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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