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본요금·전기·가스 곧 인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4월 들어 도·소매물가가 다시 전 달에 비해 각각 0.4%씩 오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4월말까지의 전년말비 물가상승률이 도매 0.4%, 소비자 1.6%를 기록했다.
정부는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앞으로 임금상승 등으로 물가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전화기본요금과 전기·가스요금 인하, 석탄·연탄가격동결, 지하철·철도·우편·상수도요금 인상의 유보, 의보수가 인상의 최소화 등 공공요금관리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밖에도 ▲쇠고기 값 안정을 위해 한우·수입육 동시판매점을 현재의 3천2백개소에서 상반기 중 5천개소 이상으로 늘리고 ▲올 가을의 추곡수매가 인상률은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안에서 책정하며 ▲수도권 골재채취지역을 5월중 추가로 허가하는 등 건자재의 공급을 늘리는 한편 ▲목욕·숙박료 등 신고대상 서비스요금은 행정지도를 통해 인상을 억제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특히 ▲7월 1일부터 시내 전화요금의 3분제 실시에 따른 요금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기본요금(월 3천원)을 내리는 등 보완조치를 취하고 ▲7월 1일부터의 택시요금인상에 앞서 서울시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인택시 증차 등 제도개선을 빠른 시일안에 실천에 옮기도록 추진키로 했다.
한편 4월까지의 물가상승은 역시 서비스요금인상이 주도, 전년말에 비해 ▲시외버스요금이 14.2% ▲학교납입금이 7% ▲가정부 임금이 14.5% ▲유치원비가 14.7% ▲입시학원비가 10.9% ▲미용료가 13.5% ▲짬뽕 값이 12.9%씩 각각 크게 올랐으며, 전반적인 공산품가격의 안정세속에서 유독 시판우유(14.3%), 위스키(16.1%)등이 크게 값이 올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