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토크」현악 4중주단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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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헝가리의 실내악 수준을 가늠케 해줄 바르토크 현악4중주단이 8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연주회를 갖는다.
헝가리의 리스트 음악원 현직교수들로 구성된 이 4중주단은 지난 57년 창단된 이래 국제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 입상, 헝가리 와이나 국제실내악콩쿠르1위, 벨기에 국제현악4중주 경연 1위를 비롯, 「바르토크」탄생 1백주년을 맞이한 81년에는 헝가리 최고의 영예인 쿠세츠상 수상과 함께 「헝가리 명예예술가」칭호를 얻었다.
제1바이얼린은 「피터·코므로스」, 제2바이얼린 「게자·네메트」, 비올라 「라즈로·메츠」, 첼로 「게자·하르지타이」. 이 4중주단은 매년 소련을 포함한 거의 모든 유럽국가와 미국·캐나다·일본·중국·뉴질랜드·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연주할 곡목은 「바르토크」의 『4중주곡 제4번』, 「베토벤」의 『현악4중주곡 제13번 내림B장조』, 「드보르자크」의 『피아노5중주곡A장조, 작품81』등 3곡.
연세대 음대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아일랜드에서 활발한 실내악 활동과 함께 독주무대를 열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지혜씨가 협연한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클리블랜드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세계각국에서 독주회 및 유수 교향악단들과 협연한바 있는 박씨는 지난 87년의 바르토크 현악4중주단 내한공연에서도 피아노협연자로 나서 갈채를 받았다.<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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