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신"이라 불린 입지전적 인물|타계한 일 송하전기 창업주 마쓰시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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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7일 사망한 「마쓰시타·고노스케」는 「경영의 신」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의 일본 초 거물급 경제인이었다.
한 농사꾼의 맏아들로 태어나 소학교 4년 학력이 전부인 그는 9세 때 자전거상회 종업원으로 있다가 22세 때 세계적 기업이 된 마쓰시타 전기산업을 창업했다.
자본금 1백엔, 다타미 6장 넓이의 작은 소킷 공장에서 출발한 「마쓰시타」는 사업을 시작한지 13년째 되던 해 우연히 거리에서 수도물을 마음껏 퍼마시는 사람을 보고『물처럼 많은 제품을 생산, 싼값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갖게됐으며 이는 그후 마쓰시타 전기의 사업목표가 됐다.
그는 평소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3가지 좌우명을 들었는데 ▲한 사업을 시작하면 그 사업이 성공하기 전엔 결코 다른 사업에 손대지 않는다 ▲기업은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사회적 공기다 ▲기업은 국가·국민·사회에 대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 19만명이 넘는 종업원, 1백50개 공장을 거느린 대기업 그룹의 창업자로서 1%미만의 주식을 보유하고 검약한 생활로 유명했던 그는 만년에 접어들면서 문명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 「번영을 통한 평화와 행복」(PHP)이라는 독특한 문명관을 정립, PHP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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