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이반 카비에데스가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뒤집어 쓰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카비에데스는 월드컵 개막 직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동료 오틸리노 테노리오를 기리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 테노리오는 별명이 스파이더맨이었으며 카비에데스는 마스크를 바지 속에 넣어 놓고 있다가 득점한 후 꺼냈다. [함부르크=게티 이미지]
○…토고가 한국전에서 토고 국가 대신 애국가를 두 번 틀었던 월드컵 조직위원회에 사과를 요구했다. 16일(한국시간)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따르면 토고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조직위에 '국가(國歌) 사고'에 대해 서면사과를 요구했다. 에소하남 콤라 파카 주독 토고대사는 독일 통신사 DPA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사고는 토고 선수단과 팬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면서 "더구나 이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즉시 공식적인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만약 토고가 서면사과를 요구한다면 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의 이반 카비에데스가 15일 코스타리카전에서 팀의 16강 진출을 결정 짓는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뒤집어 쓴 것은 단순히 튀어 보고 싶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별명이 스파이더맨이었던 동료 오틸리노 테노리오를 기리기 위해서였다. 테노리오는 월드컵 개막 직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카비에데스는 "그는 그라운드에서는 나의 파트너였고, 일상에서는 친구와 형제였다"며 "이 순간 그와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에 그의 스파이더맨 골 뒤풀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 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프랑스의 서포터 수가 적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에스칼레트 협회장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선 응원에서 밀렸다. 고작 5000명의 서포터가 참석했다. 어떻게 프랑스 응원단이 스위스 응원단보다 적을 수 있나"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한국전에는 더 많은 서포터가 참석해 프랑스팀을 응원해 줘야 한다"고 이 자리에 있던 프랑스 취재진들에 당부했다. 그러나 프랑스 축구전문지 '뷔트('골'이란 뜻의 프랑스어)'의 파크 시릴 기자는 "19일 열리는 한국전에서 프랑스가 응원전에서 밀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축구대표팀이 안전을 위해 이틀 밤을 독일 람슈타인 미군공군기지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16일 AP통신이 보도했다. 18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이탈리아와 격돌하는 미국은 경기장 인근의 호텔을 배정받았지만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숙소 변경을 허락받았다. 어리나 감독은 "폭격기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