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농촌총각 장가못가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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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1일 오후1시20분쯤 서울동한 일촌동 한강대교 남단 1백여m지점에서 30여차례나 선을 봤으나 농촌총각이란 이유로 모두 퇴찌맞은 것을 비관해 온 고연준씨 (34·경기도화성군장안면노진리)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고씨의 사촌형 상준씨(44)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10월말 결혼상대를 고르기 위해 상경, 30여차례 선을 봤으나 신부측에서 『농촌에서 살기 싫다』며 모두 퇴짜를 놓자 지난 1일 오후10시쯤 『장가를 못 가 창피스럽고 동생들이 나때문에 결혼을 못 하고 있어 죽고 싶다』 고 전화를 건 후 소식이 끊겼었다는 것.
경찰은 고씨가 결혼 못 하는 것을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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