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청년 연, 전민련 한때 점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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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호국청년연합회소속 자유민주수호결사대 1백여명이 14일 오전10시40분쯤 서울 신문로2가 전민련사무실에 몰려가 그중 50여명이 1층 회의실을 점거한 채 전민련의 그간 행동에 항의, 30여분간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난입과정에서 전민련 사무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부상자나 기물파괴 등은 없었으며 1시간만에 68명이 경찰에 연행, 해산됐다.
인솔자 이영선씨 (32·호청련 교육부장)는『전민련은 자생적인 빨갱이 집단으로 김일성의 무장투쟁노선과 행동을 같이하는 좌경용공세력으로 정부를 전복하려는 세력』이라고 주장 사회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전민련을 점거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김일성 생일인 15일까지 점거 농성한 뒤 16일 0시를 기해 철수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의 설득으로 건물 밖으로 철수한 뒤『선량한 시민과 학생들을 폭력으로 내모는 전민련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용공집단 분쇄 ▲모든 이적집단 척결 ▲반사회적 요소 제거에 앞장설 것 등 4개항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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