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후송된 학생 2명도 상태 호전…“자가호흡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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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원주세브란스 병원 차용성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의 회복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21일 원주세브란스 병원 차용성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의 회복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강릉 펜션 사고로 의식을 잃고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이송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학생 2명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호전돼 안정상태에 들어섰다.

21일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오후 브리핑에서 “두 학생 모두 자가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며 “외부 신체 자극에 미세하는 반응하는 의식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차 교수는 여러 장기에 입은 손상도 점차 호전되고 있다며 “심장이 저산소에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심장 수축력이 정상인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였지만 치료로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콩팥, 신장, 간, 근육 등에 나타난 손상도 회복하고 있다”며 “한 학생은 폐렴이 굉장히 심했는데 지금 일부 호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뇌 기능을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현재 상태로 비춰봤을 때 환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차 교수는 “결국 환자의 의식 여부가 중요하다”며 “의식 상태가 원하는 수준까지 회복되면 고압산소치료를 1달간 할 것이며, 회복이 안 되면 간단한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로 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학생들은 저체온 치료를 유지하고 있다. 저체온 치료란 환자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정확한 뇌 기능 평가는 진정제 투여를 마친 후 이르면 주말이 지나서 나올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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