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 별천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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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대야도서관 '누리천문대'에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04년 10월 개관한 도서관의 옥상에 마련된 천문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대야도서관은 천문대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개관 1년만에 이용객 4만명을 돌파, 지난해 자치행정혁신대회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천문대는 외진 곳이나 산속 깊숙한 곳에 있어 찾아가기 힘들다. 그러나 누리 천문대는 지하철 대야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곳에선 대학서 천문학을 전공한 강봉석씨가 천문관측 초보자를 대상으로 기초교육을 한다. 그리고 그의 지도로 천체망원경을 통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다.

누리천문대는 천문우주체험관.4D입체영상관.플라네타리움실.천체관측실.하늘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천문우주체험관은 태양계, 달 변화 체험 등 천문 우주에 관한 체험 전시공간이다. 4D 입체영상관은 3차원 입체영상에다 의자 진동과 수증기 분사가 더해져 과학영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볼 수 있는 영화관이다. 플라네타리움실은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실내 천체투영실로서 별이 보이지 않는 낮이나 흐린날 밤에도 별을 볼 수 있다.

누리천문대는 5m 원형 돔에 200mm 대형 굴절망원경을 구비하고 있다. 천체망원경과 돔이 함께 움직이는 연동시스템을 갖췄다. 낮에는 태양필터를 이용하여 태양 흑점을, 밤에는 항성 및 행성.달.성운.성단.은하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요즘은 토성과 목성을 볼 수 있다.

도서관 옥상에 꾸며진 하늘정원은 야간 별자리 육안 관측 때 이용되는 장소로서 도서관 이용객들 쉼터로도 활용된다. 야간 관측은 일주일 4번(월.화.목.토) 진행되는데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 밤에만 관측이 가능하다. 방문 전 군포시 도서관 홈페이지(www.gunpolib.or.kr) 또는 전화(031-501-7100)를 통해 관측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천문대 특별강좌는 천문우주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청각 강의로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인 '놀토'에 열린다. 매회 80명 선착순 예약받는다. 이 밖에 여름방학 때 초등학생 대상으로 '별과 함께하는 독서캠프'를 열 계획이다. 수련원에서 별도 보고 책도 보는 2박3일 간 특별캠프다. 독서지도.천체관측.과학실험.레크리에이션.물놀이 등이 진행된다. 가을에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별밤 가족여행'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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