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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렉시트 재협상 없다…ECJ 판결, 우리 입장 못 바꿔”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EU)이 영국의 탈퇴 조건을 담은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해 ‘유일하게 가능한 최선의 합의’라면서 영국과의 재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EU 위원회의 미나 안드리바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EU)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고 우리가 아는 한 영국은 2019년 3월 29일에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을 일방적으로 번복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EU 정상회의에서 리스본 조약 50조항(아티클 50)을 근거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을 추인했다”면서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언급했듯이 이번 합의는 최선이자 유일하게 가능한 합의다. 우리는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1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동의 표결을 앞두고 지난 9일 융커 위원장과 현 상황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문 비준 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영국 정부가 내년 3월 29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EU와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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