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민간회담 병행|남북대화 적극 추진|북한 정당·단체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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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내외】북한은 27일 문익환 목사의 입북과 때를 같이해 평양에서 정당 사회단체연합회의를 개최하고 남북대화를 쌍방 당국간 뿐 아니라 민간급에서도 폭넓게 진행하기 위한 대책을 토의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노동당을 위시해 24개 정당 사회단체들이 참가한 이날 연합회의에서는 연합성명을 채택, 5개항의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천명한 5개 항의 입장은 ▲통일은 남북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실현하며 이를 위해 남북대화를 당국간에도 하고 민간급에서도 진행한다.▲남북대화는 평화와 통일, 민족공동의 이익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되어야 하며 「두개 한국」을 위한 대화는 배격한다.▲통일문제 협의를 위한 민간급의 자율적인 대화 제의를 장려하며 남조선과 해외의 노동가·농민·청년학생·지식인·여성·종교인·자본가 및 단체들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시킨다.▲남조선과 해외의 개별적 인사들의 방북을 아무 때나 허용하며 환영한다.▲민간급 대화를 원만이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며 이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정당단체대표들과 개별적 인사들의 내왕 및 신변안전조치를 취한다는 것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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